Thursday, January 22, 2009

반성

집에 돌아와서 전화기를 들었다.
잠을 깊게 자는건지 화가 많이 난건지 전화는 받지 않는구나.

자존심이 센 오빠랑 더 자존심이 센 희주가 다툴때는 항상 상처밖에 남는게 없다는걸 느낀다.
조금 더 참아줘야지, 이해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언제나 울컥하는 마음에 돌발 행동을 일삼는 오빠를 희주는 이해하기 힘들꺼라 생각한다.

너말이 맞다. 오빠가 꼭 그시간에 그 모습으로 돌아서서 왔어야 했을까.
답은 오빠가 생각해도 "아니다" 일꺼다.

그래도 역시 오빠의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줄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꼭 너 입에서 미안하단 소리를 들어내고야 말겠다는것은 아니다.
비록 장난식으로 시작한 약속이긴 하지만,
정말 할줄 알았냐고 물어보는 모습에 오빠는 순간 골이 많이 났었던것 같다.

사소한 토라짐이 반복되고, 그 토라짐에서 오는 상처가 반복되고,
상처가 커져서 더이상 견딜수 없게되면 그때에 오는 상실감과 자괴감은 말할 수 없이 커질것 같다.

어른이 되겠다고 앞에서 큰소리를 치던 모습과
EC를 씩씩대며 걸어 나오는 내모습이 묘하게 겹치면서 부끄러워 진다.

오빠는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할듯하다.
희주를 배려하는 모습의 오빠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

오늘 밤은 평소보다도 굉장히 고요하고 적막하다.
이제 서너시간 후에 찾아올 아침앞에서 부끄러워질 내 모습을 미리 반성하고자 이 글을 쓴다.

잘자라, 좋은꿈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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